인터뷰
뜨겁고 고집스럽다. 99년 등장 이래 꼬박 20년이 흘렀지만 '록 대장' 이용원은 건재하다. 펑크에 대한 애정,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또 무엇이든. 2017년 소닉 스톤즈(Sonic Stones)를 통해 쟁쟁한 동료들과 힘을 합치며 오히려 더욱 단단해졌다. 정무진, 강민석, 그리고 새로 합류한 이해완까지 함께하며 이용원의 펑크는 한 발 더 앞으로 내딛었다. 팀으로 정규 2집까지 발매한 지금, 소닉스톤즈의 이용원과 멤버들은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 하야로비가 직접 만나봤다. Q. 다들 알겠지만, 소닉 스톤즈라는 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이용원 : 대한민국 록의 폭주기관차(전원웃음)…라고 불리고 있는, 메탈과 펑크 같은 라우드 뮤직을 짬뽕한 밴드다. Q. 지난 7월 정규 2집 을 발매했다. 앨범..
Q. 반갑다. 먼저 각자 소개를 부탁한다. 이성수 :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이성수다. 김인영 : 베이스 김인영이다. 유연식 : 드럼 치는 유연식이다. Q. 해리빅버튼이란 어떤 밴드인가. ‘하드 앤 라우드’로 스스로를 정의하곤 하는데, 보다 정확히 지향하는 색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 이성수 : 빈티지함과 모던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드록 밴드다. ‘하드 앤 라우드’는 문자 그대로 강하고 큰 소리를 이야기하지만, 해리 빅버튼은 더불어 내적으로 강한 울림이 있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Q. 근 3년여 간 러시아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투어만 7차례 돌 정도로 현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특별히 러시아였던 이유가 있나. 이성수 : 오래 전 러시아가 개방되면서 세계적인 밴드가 모스크바에서 공연했던 적..
Q. 반갑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윌리 : 기타와 리더를 맡고 있는 윌리다. 대니 : 드럼 치는 대니다. 빈스 : 빈스라고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이언 : 베이스 사이언이다. Q. 크랙샷은 어떤 음악을 하는 밴드인가. 윌리 : 우리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색채에 대해서는 2013년 결성 이래 항상 연구해왔다. 보컬과 팀 사운드에 가장 잘 맞는 80년대 글램 메탈을 래퍼런스로 잡았고, 그러면서도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으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때 그 밴드들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보니 우리 장르를 ‘포스트 글램 록’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빈스 : 내 목소리가 글램록 스타일이다. 그래서 사운드는 가져왔는데 컨셉에 한계가 있었다. 알다시피 벗고 놀러다니는 그런 음악인데 한국 ..
하야로비 기획을 되돌아보면 밴드를 다루는 인터뷰는 속된 말로 우는 소로가 서두를 꾸밀 때가 많았다. 앨범 내기 어렵다, 공연 열기 어렵다, 홍대씬이 어렵다 등등. 특별히 '감성팔이'를 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진부함을 피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다른 포인트를 잡으려고는 하지만, 실제로 밴드들을 옆에서 봤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이야기는 생존 그 자체다. 인상적인 부분은, 그럼에도 누군가는 미래를 내다보고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또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공연기획팀 노머시 페스트(No Mercy Fest) 스탭진은 그중에서도 가장 힘 있는 걸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Q. 노머시 페스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류진아 : 대외적으로는 해외 밴드와 교류하며 헤비메탈 씬을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였..
미디어의 역할은 역사가가 하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특별한 사람이 가는 길을 따라 밟으며 그가 남긴 가치를 기록하는 것. 하야로비는 그중 음악세계, 특히 밴드를 타겟으로 잡고 현장을 좇고 있다. 모니터 앞이 아닌 아티스트 옆에서,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누락되는 역사를 채워넣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6일 하야로비는 뉴클리어 이디엇츠(Nuclear Idiots)를 다시 한 번 만났다. 정규준비 전, 정규준비 중 근황을 담은데 이어 정규발매 후 다음 단계를 밟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정규 1집을 발표한지 4달 정도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김현석 : 일단 첫 해외공연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었다. 도쿄 신주쿠에서 이틀 연속 클럽공연을 가졌고, 돌아와서는 바로 홍대 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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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링 새 보컬 유비 "해머링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 것"
Written By 유하람 밴드 해머링(Hammering)이 보컬 교체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해머링 기타 겸 리더 염명섭과 보컬 유비는 16일 프리즘홀에서 하야로비와 인터뷰를 가졌다. 유비는 “해머링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라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해머링 스타일이 뻔해지지 않았으면 했다”는 염명섭은 “경력자보다도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유비를 선택한 이유 역시 “노련하지는 않더라도 가능성과 잠재력을 높게 봤다”고 말했다. 유비는 “원래 메탈을 좋아했고, 2017년부터는 레슨을 받으며 보컬을 연습했다”고 입을 열었다. “선생님 주변 사람을 중심으로 듣다보니 해머링을 알게 됐다”는 유비는 “음악도 좋고 활동도 많이하는 팀이라 공연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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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스위치 인게이지, 전임 보컬 하워드 존스와 2020년 첫 투어 돈다
Written By 유하람 킬스위치 인게이지(Killswitch Engage, 이하 KsE)가 전임 보컬 하워드 존스(Howard Jones)와 손잡는다. 2020년 봄 투어 오프닝을 존스의 현 소속팀 라이트 더 토치(Light The Torch)가 장식한다고 3일 포스터와 함께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했다. KsE 보컬 제시 리치(Jesse Leach)는 같은 날 블래버마우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라이트 더 토치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치는 1999년 밴드 결성부터 2002년까지 프론트맨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영입된 존스가 2012년까지 자리를 채우며 KsE 전성기를 견인했다. 존스 탈퇴 후엔 다시 리치가 복귀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KsE 팬들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깔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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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보컬 소니 산도발 "뉴메탈은 너무 포화상태였어"
Written By 유하람 P.O.D.의 보컬 소니 산도발(Sonny Sandoval)이 뉴메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994년 데뷔한 P.O.D.는 정규 앨범 6장을 연달아 빌보드 크리스천 차트 1위에 올려놓은 기독교 밴드씬의 강자이자, 뉴메탈 태동기 장르 형성을 이끈 선구자 중 하나로 꼽히는 팀이다. 지난 달 17일 산도발은 유나이티드 록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뉴메탈은 너무 포화상태였다"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지나치게 양산화∙상업화되면서 뉴메탈은 그 자체로 '싸구려 장르'라는 멸칭처럼 불리곤 했다. 때문에 90년대 초반 등장한 초기 뉴메탈 밴드라면 자신들이 뉴메탈이라 불리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산도발은 뉴메탈이라는 네이밍에 별다른 거부감을 표하지 않았다. "우린 뉴메탈이라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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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러블 김대호 “단독콘서트, 수익보다도 관객이 많았으면”
Written By 유하람 25일 싱글 앨범 을 발표한 러스트러블(Lustrouble)이 29일 단독콘서트를 가진다. 저녁 8시 신촌 롤링스톤즈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싱글 쇼케이스 겸 라이브 데뷔 1주년 기념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러스트러블 리더 겸 보컬 김대호는 22일 하야로비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수익보다도 관객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밝혔다. 김대호는 “만들어놓은 노래는 더 있지만 공연을 해도 될 정도로 연습이 된 곡은 아직 거의 없다”며 “숙지가 된 트랙들은 싱글로 차차 발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독콘서트에서는 신곡, 미발표곡과 새로운 커버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커버곡은 (김)민경이 입김이 세다”며 운을 띄운 김대호는 “솔직히 곡선정이 내 마음에는 안 들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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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하고도 가까운 관계에 대해서 - 4편 <밴드 음악과 패션>
Written By Xxiyeon 밴드란 무엇인가. 사전적, 혹은 외형적 정의를 내리자면 '하나 이상의 악기와 목소리가 합주를 하는 단체'라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밴드라는 것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결국 ‘집단성’이다. 솔로 뮤지션은 결코 밴드가 될 수 없다. 밴드란 중심이 되는 프론트 맨을 받쳐주는 한 집단이 돼야 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하나의 공통된 정서와 주제가 흐른다. 따라서 성공한 밴드라하면, 이 ‘집단성’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 밴드 멤버끼리 서로 어울리지 않고, 어색함이 흐르거나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으면 결코 성공한 밴드라고 불릴 수 없다. 따라서 밴드 뮤지션들은 솔로 아티스트에 비해 컨셉이 훨씬 엄격하게 요구된다. 전작들에서 항상 말했듯 아티스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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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하고도 가까운 관계에 대해서 - 3편 <테크웨어>
Written By Xxiyeon 홍대나 압구정 같은 번화가를 걷다보면 닌자를 연상시키는 사람들을 한 두 번은 마주하게 된다. 주머니가 가득한 옷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색으로 통일해 입고 다니는 무리들. 이들의 패션은 ‘테크웨어(Techwear)’라 불리며,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 연작들에서 언급한 음악과 패션의 그 상호보완성 때문에 음악 시장에서도 자연스레 아주 핫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테크웨어가 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칠 것이다. 테크웨어는 소재와 디자인에 있어 세 가지 특징-기능성, 활동성,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데 목표를 두는 의류를 말한다. 장르의 간판격 디자이너 에롤슨 휴(Errolson Hugh)의 아크로님(ACRONYM)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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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 - 2편 <타투>
Written By Xxiyeon 야광까지 동원해 몸과 얼굴 전체를 타투로 덮은 릴 웨인(Lil Wayne), 자기 두피에 악마의 얼굴을 그려놓은 케리 킹(Kerry King), 그리고 가녀린 두 팔에 꽃들을 새놓은 백예린까지. 타투한 뮤지션은 장르와 성별에 가리지 않고 쉽게 볼 수 있다. 뮤지션과 타투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기에 이렇게 교집합이 클 수 있을까. 타투는 그것을 새긴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담기도 하고, 혹은 선호하는 색과 문양을 그림의 형태로 남기기도 한다. 제각기 다른 이 모든 목적은 한 가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관념의 시각적 형상화’. 타투는 새기는 사람의 생각이나 이미지를 담아낸다. 이는 곧 “그 사람이 누군데?”라는 질문으로, 그리고 그 답인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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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 - 1편 <상호보완성>
Written By Xxiyeon 상상해보라. 오버핏 맨투맨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클래식 연주가. 정장을 입고 랩을 하는 힙합 아티스트, 타이트한 형광색 티셔츠를을 입은 록커. 실제로 보게 된다면 단순히 ‘이상한데?’ 정도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해당 아티스트가 하는 음악에 몰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방해될 것이다. 음악과 패션과의 관계는 그렇다. 음악은 청각으로 듣지만, 단순한 청각에서 즐기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해당 음악을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분위기가 있으며, 이는 시각적으로 형상화되고 눈에 보이는 매체를 통해 강화 될 수 있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처음 패션을 볼 때는 시각을 통해 머릿속에 들어오지만, 사진 한 조각 같은 '이미지'가 아닌 현장 사운드와 분위기를 포함한 '경험'으로 남는다...
리스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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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힙합2] 그들이 주고 받는 영감 (Mutual Inspiration)리스트&시리즈 2019.12.09 15:29
Contributed By yollsugi 사뭇 긴 서론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 이벤트라고 하면 유럽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과 미국에서 열리는 NFL 슈퍼볼 이벤트를 보통 꼽는다.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 스포츠 이벤트에는 당연히 그에 걸맞는 축하무대가 있어야 하기 마련이다. 매년 Super Bowl과 Champions League Final 자체만큼이나 'Champions League Final Opening Ceremony Live', 'Super Bowl Haftime Ceremony' 등이 구글에서 많이 검색되고 있고, 주최측에서는 뮤직 어워드들만큼이나 어떤 아티스트를 섭외할지에 대해 고심하곤 한다.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는 Imagine Dr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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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힙합 1] Pregame Playlist리스트&시리즈 2019.11.25 20:03
Contributed By yollsugi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Spotify의 플레이리스트 중에는 [Updated Lebron James Pre-game playlist]라는 이름의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NBA의 최고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 (이하 르브론)가 언론이나 SNS를 통해 경기 전 듣는다고 공개한 음악들을 담은 플레이리스트이다. [Unbreakable]이라는 이름으로 Apple Music에 Lebron James가 2017년 직접 제공한 플레이리스트도 있다. (Apple Music 내 Nike Channel에서 확인할 수 있다.) Drake, Meek Mill, SZA, Big Sean 등의 음악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로, 르브론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그의 심장을 Pumping하게 만드는 곡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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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 다이브(Monsters Dive) - Arsonist
Written By 유하람 Monsters Dive - Arsonist(2019) Korea, Post Hardcore/Nu Metal 한국 대중음악사를 통틀어도 랩과 록에 모두 충실한 트랙은 몇 되지 않는다. 랩을 잘한다 싶으면 일렉기타만 적당히 가져다 사용하고, 록 바이브가 탄탄하면 랩이 영 부실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몬스터즈 다이브(Monsters Dive)의 ‘Arsonist’는 이런 제대로 된 랩록에 대한 오랜 갈증을 어느 정도 풀어주는 트랙이었다. 조합부터가 눈에 띈다. 하드코어 펑크와 하드코어 힙합이 만났다. 어디서든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직선적으로 질러대는 프론트맨 추연식의 보컬은 긁는 톤으로 음절을 빼곡히 채우는 헝거노마(Hunger Noma) 랩과 절묘하게 맞물린다. 랩벌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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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 Autism
Written By 유하람 흠 - Autism(2019) Korea, Abstract Hip-Hop 앱스트랙, 또는 익스페리멘탈이라 불리는 사조는 한국힙합에서 더는 낯설지 않다. 2016년 XXX가 발표한 문제작 는 이 장르의 존재를 국내에 각인시켰고, 이후 사운드클라우드 등지에서는 심심찮게 비슷한 음악을 찾아볼 수 있었다. 래퍼 이도 더 나블라와 프로듀서 자신(Jasin)으로 구성된 힙합듀오 흠 역시 데뷔 EP 으로 이 흐름에 동참했다. 다섯 트랙으로 구성된 은 XXX가 보여준 방법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술궂은 하이톤 랩부터 부분부분 로파이하게 찢어놓은 믹싱, 퍼지는 드럼 소리, 비틀렸지만 깔끔한 전자음, 프로듀서의 적극적인 개입까지. 흠은 여기에 종말론을 차용해 시쳇말로 ‘우주적’인 사운드와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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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clear Idiots - ANTI:SOCIETY
Written By 유하람 Nuclear Idiots - ANTI:SOCIETY(2019) Korea, Nu Metal/Mixture Rock 뉴클리어 이디엇츠(이하 NI)는 뉴메탈 밴드다. 적당히 기타도 있고 랩도 있으니 뉴메탈이 아니라, 2000년대 초중반 정립된 교과서적인 뉴메탈을 잘 알고 잘한다. 여러 시도가 잘 안 돼서 정석에 충실했더니 팬 페이보릿 곡으로 뽑혔다는 ‘Geisha(Remix)’가 아주 좋은 예다. 그리고 정규 1집 에서는 자기 스타일까지 확실히 굳히는 데 성공했다. 밑그림은 리더 전금용이 그렸다. 본래 전금용은 헤비니스 장르 기타치고 상당히 가벼운 음색을 구현한다. 디스토션을 걸더라도 음정을 알아들을 수 있는 선에서 그친다. 기타가 무겁게 찍어누르지 않기 때문에 사운드에는 공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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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CHEESE - You Had To Be There(2019)
MUNCHEESE - You Had To Be There(2019) Korea, Rap/Hip-Hop 합작이 어려운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전혀 색이 다른 두 아티스트가 한 트랙에서 모두 돋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화지(Hwaji)와 우탄(WUTAN)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통과 함께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 그룹 먼치즈(MUNCHEESE) 역시 같은 숙제를 안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2월 25일 첫 선을 보인 EP 는 절반의 성공으로 남았다. 화지(Hwaji)야 데뷔작 부터 막강한 작품성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였고, 우탄(WUTAN)은 우탄대로 2집 으로 밋밋하다는 꼬리표를 떨쳐내며 세련미를 인정받은 래퍼다. 기복 없이 계단을 밟아나가는 두 뮤지션이 만난 대로 본작은 곡 단위에선 큰 단점을 찾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