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트러블 김민경 "<창현 거리 노래방> 출연, 준비도 기대도 못했다"

Written By 유하람

 

러스트러블 보컬 김민경

러스트러블(Lustrouble) 보컬 김민경이 큰 인기를 얻게 된 <창현 거리 노래방>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민경은 22일 하야로비와의 인터뷰에서 "경연 시작 30분 전에 현장 지원접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준비는 물론 우승에 대한 기대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후로 라이브에서 직접 보고 싶다는 DM을 여러번 받았다. 친구를 데리고 오는 분도, 공연마다 빠지지 않고 오는 분, 또 러스트러블의 팬이 되신 분도 생겼다"며 쏟아진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경연이 금요일에 열리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언제 시작하는지는 모르고 있었다"는 김민경은 "카페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축제 포스터를 페이스북으로 봤다. 30분 뒤에 바로 본선이 시작이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무슨 정신이었는지 가방 매고 바로 달려가 참가자 중 마지막으로 접수했다"고 말했다.

 

"접수하고는 솔직히 자신 있게 부르고 오려고 했다. 평가가 내게 큰 영향을 안 받을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앞선 참가자와 적나라한 채팅창을 옆에서 보면서 많이 위축됐다. 되게 떨렸다. 순서를 앞두고는 스스로를 정말 많이 밀어붙여야 했다"

 

30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는 상황. 김민경은 경연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정말 준비를 못했다. 노래도 평소 애창곡을 급하게 꺼냈다. 첫 고음을 낼 때도 '큰일 났다. 삑사리 나겠다'하면서 조마조마했다. 스크린 옆으로 보이는 실시간 채팅창에 좋은 반응이 올라와도 다음 고비를 걱정하기 바빴다. 순서를 마치기 전까지는 관객은 물론 옆에 있는 창현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 김민경 <창현 거리 노래방> 출연 영상

 

우려와 달리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했음은 물론, 유튜브 및 각종 SNS에서 라이브 영상이 공유되며 입소문을 탔다. 특히 'Lazenca, Save Us'는 페이스북에서만 28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김민경은 "근 10년 동안 그렇게 기분이 좋은 적이 없었다. 그날 같이 하던 세종대 축제에서 날 알아보면 그 테이블에 안주를 쏘고 다녔다"며 웃으며 말했다. "뮤지컬 보컬을 했던 경험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 라이브에서 시원시원하게 소리를 내기에 최적화된 발성이니까"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러스트러블 리더 겸 보컬 김대호는 이번 인터뷰에서 "보고 있는데 같이 있던 친구가 '레전드'가 될 것 같다고 말하더라.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다른 참가자는 경연 중에 자기 채널을 홍보했다. 라이브에서 그 채널을 띄워주니 실시간으로 구독자 2만명이 넘어가더라"라며 "사실 그렇게 유명한 행사인 줄 몰랐다. 미리 알았더면 나도 더 준비해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반면 김민경은 "내 목적이 노래가 아니라 유튜브 구독자 올리기가 되는 게 싫다"며 "내가 노래를 보여줘서 오는 반응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공연 이외에 오는 연락도 다 거절했다. 노래를 더 잘 만들고 그 곡으로 앨범을 내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스트러블은 오는 29일 금요일 저녁 8시 신촌 롤링스톤즈에서 라이브 데뷔 1주년 기념 공연을 가진다. 본 공연은 싱글 앨범 <Monster in Motel> 쇼케이스를 겸하며, 바투(BATU)와 알포나인틴(R4-19)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티겟 예매는 아이겟(https://i-get.net/concert/infos/5dbf86706b038bd26bfa0b38)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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