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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블랙 메탈 밴드, 교회 측 항의로 공연 취소뉴스/해외 2019. 4. 17. 17:38
Written By 유하람
Ⓒ 디바우러 페이스북 싱가포르 블랙메탈 밴드 디바우러(Devouror)의 공연이 교회 측 항의로 취소됐다. 지난 1월 'Slay For Satan' EP를 발매한 디바우러는 부활절 일요일(4월 21일) 처음으로 쿠알라룸푸르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CCM(말레이시아 교회 회의)의 거센 반발에 부딛혀 행사가 무산됐다. CCM의 샤스트리 목사는 "디바우러는 반 기독교/친 사탄적 가사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반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고트로스(Goatlordth) 레코즈는 15일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민주국가에는 취향의 자유가 있다. 누군가에겐 그게 익스트림 메탈이다"라며 "이번 사태는 재정적인 면에서 우리에게 피해를 입혔음은 물론, 많은 익스트림 메탈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르에 대한 미디어의 묘사에도 항의했다. 고트로스 레코즈는 "사탄숭배는 상징일 뿐이다. 공포영화가 끔찍하고 오싹해서 사랑받듯 익스트림 메탈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익스트림 메탈의)많은 팬 또한 열렬한 신자인 동시에 존경 받는 개개인이다. 따라서 팬들을 싸잡아 매도하는 행위는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고 전했다.싱가포르에서 메탈 공연이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웨덴의 두 멜로딕 블랙/데스메탈 밴드 와타인(Watain)과 소일워크(Soilwork)의 싱가포르 공연 역시 2만 명에 가까운 반대 청원으로 취소된 바 있다. 또한 '제 2의 메탈 성지'라 불리는 동남아시아 전체에서도 익스트림 메탈에 대한 반감은 넓게 형성돼있다. 그라인드 코어/멜로딕 데스메탈 밴드 카르카스(Carcass)는 2015년 말레이시아 투어가 취소됐으며, 지난해엔 스래시 메탈 밴드 램 오브 갓(Lamb Of God)이 같은 국가에 출입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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